[앵커]
계곡 살인 사건 속보로 이어갑니다.
피해자인 윤 씨는 다이빙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공범 조현수는 작년 경찰 조사에서 “윤 씨가 수영을 할 줄 알았다”고 주장하다가, 마지막 조사에서 돌연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은해와 조현수가 지난해 12월 도피 전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건 최소 네 차례.
조현수는 3차 조사까지 일관되게 숨진 윤 씨가 "수영할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1차 조사에서는 "회사 수영교실에서 수영을 배웠고, 당일에도 두세 차례 다이빙하는 걸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2차에서는 수영했던 지점까지 표시하며 "튜브 같은 보호장구 없이 수영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목격했으니 내가 증거이고 증인"이라고도 했습니다.
3차에서도 "분명히 수심이 깊은 곳에서 혼자 물놀이하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진술은 금세 의심을 받았습니다.
일행 2명이 "튜브 없이 물에 있는 걸 본 기억이 없다"고 정반대로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4차 조사에서 조현수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같은 질문에 갑자기 진술을 거부한 겁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인지 사전에 알았느냐가 중요한 대목이에요. 거짓말도 반복되다 보면 다 (불리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아예 진술을 안 하는 게 유리하겠다고 판단했을 개연성이 높죠."
조현수와 이은해는 검찰에서도 진술을 거부하다가 최근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경찰 진술조서를 바탕으로 다른 일행을 불러 거짓 진술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이솔 기자 2sol@donga.com